삶의 正道,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正道,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윤석철

흔히 삶을 '길'에 비유한다.

속도 보단 방향이 중요하다.

젊을 때 방향을 잡아야 한다.

어릴 때 잘 못 든 길은 되돌아올 수 있지만

너무 많이 가면 되돌아 올 수 없다.

기타 등등

100명의 삶이 있다면 100개의 길이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사실의 서술이지

100개의 길 모두를 긍정하는 말은 아니다.

<삶의 정도>는 우리나라 경영학의 초석을 다진 윤석철 교수가

긍정할 수 있는

바람직한 삶의 길, 도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자전적 성격이 강한 책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누가 됐든 평소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한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복잡함(complexity)'을 떠나 '간결함(simplicity)'을 추구하라는 부탁이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의 머릿속 생각이 복잡해지고, 욕망과 가치관이 복잡해진다. 기업도 조직이 복잡해지면서 경영 이념과 목표가 혼란에 빠지고, 의사결정의 기준도 모호해진다. (후략)

교수가 제안하는 한 가지.

간결하게, 단순하게 살 것

그래서 명확하고 명쾌한 상태에 있을 것.

하지만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다.

'상반되는 가치를 모두 가질 수 없다.' (후략)

즉, 상반되는 두 가치 사이에서 하나를 얻으면 그만큼 다른 것을 포기하라는 교훈이다. 예를 들면,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 지도자의 자리에 오를 사람은 부정한 돈을 욕심 내지 말아야 한다. 현대 사회의 가치관 혼란은 상반되는 가치 모두를 가지려는 인간의 무모함에 그 근원이 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선택에 당면한다.

모두 가질 수 없기에 선택해야한다.

이것과 저것 중, 택 일.

포기하기 아깝지만 그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일종의 희생이고, 희생이란 그 본질이 코스트(cost)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목적함수의 정립은 그에 따르는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가치관을 전제로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매번 선택의 기로에서 재고 고민하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때문에 스스로의 삶을 관통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목적함수'하에 일관성 있는 선택이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삶의 정도'다.

물론 이러한 목적함수에 이상한 가치가 들어가 있다면 곤란하다.

저자가 제안하는 몇 가지 가치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신뢰', '자기희생'

다른 사람의 필요아픔정서를 읽어낼 수 있는 '감수성' 쯤.

끝으로.

사랑한다는 감정은 전기의 +극과 -극 사이에 인력이 작용하는 것과 같은 자연의 섭리로, 시간이 지나면 이런 감정은 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인간에게는 내면세계가 있죠. 즉 마음씨, 취미와 정서 그리고 더 나아가 인격, 도덕성, 가치관 갈은 내면세계의 변수들이 있습니다. 이 변수들이 상대방을 좋아하거나 싫어 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상대방에게서 '좋아함'을 받으려면 나의 교양수준, 인격, 도덕성과 고결한 가치관으로 자신의 인간적 매력을 높여야 합니다.

'사랑받기'에는 자연의 섭리(N극과 S극 사이에 작용하는 힘)에 의한 도움이 따르지만, '좋아함 받기'에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도움이 없고 오직 인간 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따름입니다. 좋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나를 계속 좋아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노력, 즉 자신의 인간적 매력을 키워나가는 자기 책임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사랑 한다'는 말/감정보다 '좋아 한다'는 말/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별 기대 없이 표지를 열었는데

삶의 태도와 목적함수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장을 덮는 기분이 몹시 설레고 뿌듯했다